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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D씨의 썰풀기/주식종목 관련 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뉴스가 뜨기 이틀전부터 벌써 예고하고 있었다고?! 숨막히던 3일간의 일들과 그 안에 숨겨진 내막을 살펴보자! (조선주 다섯번째 이야기)

(1. 위의 유튜브를 클릭하신후, 아래 글을 읽으시면 한층 더 실감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2. 본 블로그의 글들은 사실에 기반한 가상의 이야기임을 명심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설가 D씨입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찾아왔는데요.

 

지난시간에 이어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슈에 대해서 다뤄볼건데요.

 

이전 영상에서 17년 말에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찌라시가 나오고 나서, 뒤이어 오피셜 뉴스가 안나오다 보니깐


뭐 별거 없었나 보네 이러면서 그냥 잊고 지내게 됐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지내던 중에 이상한 뉴스가 하나가 뜨게 되죠.

 

그 뉴스가 뭐냐?

 

바로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사가 19128일날 공시한 내용인데,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최대 19.9%를 최대금액 1.8조원에 인수하여,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로 등극한다라는 뉴스였습니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가지고, 주당 36000원에 지분을 인수할 계획으로,


이번건으로 인해서 이제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오일뱅크 지분율은 현재의 91.73%에서 71%로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


이 뉴스의 주요 골자였죠.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이상을 인수하게 되면, 현대오일뱅크가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되다 보니깐 결국에는 19.9%까지만 인수가 된건데요.

 

그러면서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가 하는 얘기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게 됐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신사업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게 됩니다.

 

제가 이 뉴스를 듣고 약 3초였던 것 같은데 살짝 멍때렸다가 3초가 지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뭐지? 돈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뭔가 좀 이상한데그리고 왜 굳이 지금 타이밍에 그렇게 큰 현금이 필요한거지?’

 

굉장히 자연스럽지 않은 타이밍에 거액의 현금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한거죠.

 

제가 왜이렇게 생각을 했는지 한번 썰을 풀어볼께요.

 

사실 조선업황 장기부진이 길어짐으로 인해서 현대중공업은 유동성의 위기를 겪게되고 그러다보니깐 차입금이


많아지게 되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코스로 진행이 됐다고 이전 영상들에서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뭐 물론 국내 빅3 조선소에 속하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까지 마찬가지였지만 말입니다.

 

뭐 어쨌든 간에 이렇게 지역경제, 조선소 근로자 및 그에 딸린 식구들, 그리고 하청업체, 조선소와 거래하는


연관기업 등 뭐 조선업과 엮여있는 커넥션들이 너무 많고 관련 사업이 무너졌을때의 파급력 또한 워낙 크다 보니깐,


조선업을 한창 구조조정 하던 시기에 정부와 관계기관, 채권단 뭐 이렇게 다 함께 합동으로


산업,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때 조선소 빅3 기업들도 함께 자구계획을 제출하게 되는데요.

 

당시 현대 중공업이 약 35천억원의 자구안을 제출하는데, 대략 간단하게만 말씀드려볼께요.

 

첫번째로 조선소내 도크 가동 중단, 조선소직원 임금 반납, 직원들 연장근로 폐지, 희망퇴직, 인원 감축 등의


조선소내 구조조정은 물론이고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처분, 현대미포아파트, 영빈관, 각종 문화회관들, 울산대병원 암센터 부지,


회사 기숙사, 외국인 사택 등 뭐 현재 이미 처분했거나 처분이 한창 진행중이죠.

 

그리고 또한 비조선 부문 매각, 호텔현대 팔았고, 러시아 호텔 및 농장 매각, 하이투자증권도 매각했고요.

 

뭐 사실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한건 현금 확보 목적도 있지만, 공정거래법으로 지주사가 금융자회사와


제조자회사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없도록 막아놨죠.

 

쉽게 얘기해서 현대중공업지주사가 현대중공업과 하이투자증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없다 라는 겁니다.

 

현대중공업이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다음부터는 뭐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지주사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털어야 할 기업이었고, 뭐 결국에는 DGB금융에 매각을 완료했죠.

 

뭐 어쨌거나 다시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에 대해서 계속 썰을 풀어보면, 그 다음 자구안으로는 주식과 관련된


조치들이 있었죠.

 

현대차, KCC, 현대종합상사, 포스코 등 들고 있던 투자 주식들을 털고요.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의 IPO, 기업공개를 현재 진행하고 있죠.

 

Pre-IPO 또한 완료해가지고, 투자금, 현금을 확보한 상태이고요.

 

현재 현대중공업은 이렇게 위에서 말씀드린 자구안 실행에 박차를 가해가지고 당초 목표보다 1년이상


앞당겼고 마무리를, 거진 마무리됐죠.

 

최종적으로 하이투자 매각대금 유입이 되고 당시 시장에서는 3조원 이상이 확보가 되었다고 판단을 했으며,


뭐 현대중공업이 제출했던 자구안에 대해서 90%이상을 달성했다 라고 이렇게 본거죠.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실행일정이 굉장히 빨라요.

 

여기서 더 나아가서 189월 분기보고서 기준으로는 부채비율도 100%조금 넘지만, 시장에서는 현재


부채비율이 100% 이하가 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83월쯤에 시행했던 12800억원대의 유상증자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사실상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경영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도 보고 있죠.

 

이제는 결국 뭐 다 턴거에요.

 

다른 빅3의 조선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과는 상환 일정, 부채비율 뭐 비교가 안되요.

 

제가 지금까지 뭐 이렇게 재미도 없고 장황하게 현대중공업 자구안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 썰을 풀었냐면,


영상초반에 말씀드렸던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팔았다라는 그 뉴스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전에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금액 35천억원을 다 해결했다, 쉽게 말해서 현재 차입문제를


해결했다 라고 이렇게 본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추가로 돈이 들어갈데가 현재 있냐?

 

2016년 말부터 진행해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현대중공업 지주사 전환에 추가 돈이 필요할까요?

 

금융자회사 보유 금지조건에 따른 하이투자증권 매각도 완료했고요.

 

기존에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미포조선가서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도는 순환출자고리가


문제가 있었는데요.

 

지주사전환을 위해서는 지주회사가 증손회사 주식을 보유하면 안되고, 순환출자고리 또한 해결해야


하다보니깐 막 삼호중공업 투자분야와 사업분야를 분할해서, 투자분야를 현대중공업에 합병시키고,


미포조선은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올리고, 또 미포조선이 들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 3.9%


현대중공업지주가 매입하는 등 지주사 전환도 실질적으로 마무리가 됐다고 볼 수 있고요 현재.

 

뭐 이렇게 마무리하면서 돈도 들었지만 뭐 현재 시점에서는 사실상 끝나지 않았습니까?

 

추가로 돈이 들어갈데가 있냐는거에요.

 

현재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사준 아람코 등과 함께 사우디 현지 합작 조선소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요.

 

투자금액은 공사대금의 10%700억원정도로 오일뱅크 지분판매로 확보한 금액보다는 훨씬 작은


금액이니깐 뭐 생각할건 아니죠.

 

여튼 조단위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현금을 만든 상황이 펼쳐진거죠?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현대중공업이 어떠한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현재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에 도달하지 않나요?


 

뭐 물론 이전에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했었더라면 애초에 지금 시점에 아람코에게 지분을 파는 일조차


발생하지 않았겠지만요 ㅋㅋ

 

뭐 얘기가 나온김에 잠깐만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실패 히스토리를 짚고 넘어가면요.

 

2012년에는 업황악화로 상장 자진 철회, 188월에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가 한바탕 주식시장을 휩쓸다보니깐 괜히 이제 옆에 있던 현대오일뱅크도 지래 겁을 먹게됩니다.

 

그러다 보니깐 합작회사 현대쉘베이스에 대한 재무처리를 보수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재무를 수정하였고,


이에 따른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가 길어지면서, 뭐 자연스럽게 일정이 지연되고 결국에는 상장이 흐지부지 된거죠.

 

뭐 원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처럼 그렇게 분식회계 문제가 터지면 주식상장회사측이던 회계법인쪽이던


최대한 보수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까닥 잘못하면 한방에 훅 갈수가 있거든요 ㅋㅋ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 때 외부감사를 맡고 있던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게 뭐 담당자 실형,


과징금등 뭐 여러가지 조치가 내려졌었는데 그런것보다 더 크리티컬한 징계였던 12개월간 외부감사


업무정지 조치를 내렸거든요.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사실 이러면 경쟁법인들에게 고객들 뺏기게 되고 사실상 문닫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거든요.

 

뭐 여튼간에 그렇게 여러가지 상황이 안따라주면서, 뭐 운이 나빳다고 해야하나요?

 

그렇게 현대오일뱅크는 지속적으로 주식상장을 추진해오던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 몇천억 정도


규모도 아니고 18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팔면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또 무기한 연기되거든요.

 

지금 상황이 뭔가 굉장히 부자연스럽지 않나요?

 

제가 아까 오일뱅크 뉴스를 접하고 3초간 살짝 멍때렸다가 지금 타이밍에 왜 이렇게 현금이 필요한거지


라고 의아해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뭔가 냄새가 강하게 진동한다 라는걸 본능적으로 느낀거죠.

 

이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뉴스가 터지고 바로 반응한게 어디냐?

 

바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쪽이였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회사는 임금협상의 경우에는 매년, 단체협상의 경우에는 2년에 한번꼴로 임단협


이라는 것을 진행하는데요.

 

한창 그때가 2018년 임단협을 노사가 최종 타결 완료하지 못한 상태로 계속 협의중인 상태였는데,


노조쪽에서 이 뉴스를 보지 않았습니까?

 

회사가 조단위의 현금을 확보했다라는 뉴스를.

 

그러니깐 이제 노조에서는 회사직원들에게 돈을 배분해라 라고 바로 강력하게 어필하게 되는거죠.

 

들어보시니 여기에서도 좀 이상한게 있죠?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노조와 임단협을 마무리 못한 상태에서 굳이 사용출처가 당시 불분명한


큰 금액의 현금을 오픈할 필요가 없었어요.

 

당연히 그 금액을 오픈하면, 대번에 노조에서 임금 올려달라고 할게 뻔하니깐요.

 

노조에 좋은 소리 못듣죠.

 

그럼에도 오일뱅크 지분 매각 뉴스를 그 타이밍에 띄웠다는 것은, 결국 임단협을 마무리 못한 상태에서도


현대중공입이 급하게 현금을 마련해야할 어떤 이벤트가 임박했다는 결론에 이르는거죠.

 

그리고 뒤이어서 노조와 회사는 129, 그러니깐 오일뱅크 뉴스가 뜨고 하루지나서죠?

 

기본급인상에 합의하면서 임단협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게 되죠.

 

기본급 인상분이 동종 업계 최고라고 이렇게 뉴스가 뜨게 되는데요.

 

인상분을 따져보니깐 호봉승급분 23천원을 제외해보고 22천원이 상승하게 되는건데요.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에 기본급 인상 21000원 상승했고, 이번에 현대가 22000원 상승하는거니


천원차이일지라도 뭐 어쨌건 동종업계 최고는 최고네요.

 

여튼간에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은 임단협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131일날로 결정하는데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뉴스, 130일 저녁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라는


뉴스가 뜨면서 131일날 계획했던 임담협 조합원 투표는 무기한 연기가 됩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거에요 그 뉴스를.

 

노조는 당연한거고, 심지어 현대중공업조차 최상위층 말고는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입장에서는 바로 다음날이 31일날 임단협 투표일인데, 뭐 물론 부결될 수도 있지만 타결될 수도


있으니 임단협 이슈를 빨리 털고 가는게 회사측에서는 이득이거든요.

 

그렇다면 이 얘기는 뭐냐?

 

뒤이어 준비되어 있던 이벤트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벤트가 현대중공업이 주도권을 가진 상태에서


진행이 못 됐고, 산업은행 주도하에 스피드하게 인수합병을 진행하다 보니깐 현대중공업이 유리한 방향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다소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스케쥴로 진행됐다고 볼 수가 있는거죠.

 

128일날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뉴스부터, 129일 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투표합의, 그리고130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인수 뉴스, 131일 예정되어 있던 임단협 2차 투표 무기한 연기까지, 뭐 여담이지만


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투표는 220일날 결국 진행되었는데요.

 

최종적으로 찬성 50.9%, 반대와 201표차이로 가결이 됐고, 현대중공업 조합원 1인당 평균 연 8757000원정도를


받을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네요.

 

여튼간에 정말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까지 상황은 급박하게 진행이 되는데요.

 

결국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뉴스에서 강력하게 진동하던 냄새는 대우조선해양인수를 위한 비용이었다 라고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줄 알았지만, 뒤이어 현대중공업에서 발표한 합병 공시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방식을


보게 되는데요.

 

그리고는 다시 한번 탄성을 자아내게 됩니다.

 

그 돈이 그 목적으로 쓰이는게 아니었던거죠.

 

이 디테일한 썰은 시간관계상 다음 영상에서 쫌 풀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조선업 얘기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데 재밌으신가요?

 

영상이 진행되면서 기업의 돈과 주식, 지분에 관한 얘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좀 재미있으신지


잘 모르겠네요.

 

재미없으면 안되는데 ㅋㅋㅋ

 

예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영상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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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시간에 뵈요.

 

감사합니다.